합수본, '투표용지 부족 경고' 선관위 문건 확보…'채용 비리'도 수사(종합)

기사등록 2026/07/05 19:48:52

전날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참고인 조사

수원지검서 채용비리·예산요구서건 이첩

[과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달 중순 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중앙 선관위가 전국 구·시·군위원회에 발송한 '투표관리 업무 관련 유의사항 안내'의 업무연락을 확보했다. (공동취재) 2026.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들여다보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구시군위원회에 보낸 사전 경고성 업무연락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합수본은 인사·예산팀을 별도로 꾸려 선관위 채용 비리와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달 중순 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중앙 선관위가 전국 구·시·군위원회에 발송한 '투표관리 업무 관련 유의사항 안내'의 업무연락을 확보했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내 구선관위 등 7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 날인 12일에는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문서에는 '사전투표율이 낮은 투표구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번호 투표용지 추가 배부 등 대응방안 강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는 사전 투표 직후인 지난 5월 31일 전국 구시군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업무연락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의 업무연락 작성 경위, 구시군위원회의 지침 이행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합수본은 앞서 지난 2일 서울시 선관위 기획계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데 이어, 전날에는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현재까지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현장 관계자, 지역 선관위 등 70여명 이상이 조사를 받은 상태다. 실무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 선관위 지휘부 등에 대한 '윗선'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6.07.01. jhope@newsis.com
한편 합수본은 선관위 채용 비리 사건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6일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사문서변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경기도선관위 현직 직원 A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경기도선관위 경력 직원 채용 면접을 마친 뒤 지원자들의 점수를 임의로 조정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 지적 사항을 제외한 허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 예산을 수급했다는 의혹 사건 역시 수원지검에서 합수본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과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를 마친 만큼, 관련자 조사 등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선관위 공무원들이 출장 제도를 악용해 관광·휴양 목적으로 출장을 다녀오고 관련 경비를 선관위 예산으로 지출했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합수본에 제출했다.

합수본은 별도의 인사·예산 전담팀을 꾸려 선관위 채용비리와 외유성 출장 의혹 등 들여다볼 방침이다. 인사·예산 전담팀에 지난 1일 임홍석 부장검사가 합류한 데 이어 오는 6일 평검사 2명이 추가 배치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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