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무섭노 일베' 낙인에 "아이돌스타 5·18 제단 바쳐야 만족?"

기사등록 2026/07/06 09:31:02
[서울=뉴시스] 리센느 원이. (사진 = 유튜브 캡처)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정치 평론가 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가 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의 사투리를 두고 불거진 '일베(일간베스트) 낙인 찍기 논란'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현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가 브이로그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이 혐오 언어로 낙인찍힌 사태를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집단적인 낙인찍기 행태를 두고 "손가락 모양 하나 갖고 집단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나, 말 끝에 글자 하나 붙인 것 갖고 집단 발광을 하는 것이나, 방향만 다를 뿐 두 집단이 동일한 DNA를 소유한 '한' 민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망탈리테(사고 방식)는 점점 더 교조적으로 변해가고, 상시빌리테(감수성)는 점점 더 폭력적, 공격적으로 변해간다"며 "아직 어린 아이돌 스타 하나 잡아 5·18 제단에 바쳐야 만족들 하시려나. 그게 진정 5·18 영령들이 원하셨던 나라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현 상황을 "온 나라가 폭력적으로 유치해지는 중"이자 "극과 극만 남은 상태"로 진단하며 과도한 이념 공세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대중음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K-팝의 영향력에 무임승차하려는 정치권과 일부 세력의 선정적 소비 방식이 낳은 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평소 아티스트의 권익이나 산업의 내실에는 무관심하다가도, 정쟁의 도구나 화제성 착취가 필요할 때만 아이돌을 '사상 검증'의 샌드백으로 삼는 무책임한 관행은 시급히 청산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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