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하메네이 장례식 참석 취소…이란 정부, 외교단은 초청대상 제외

기사등록 2026/07/05 15:45:34 최종수정 2026/07/05 15:50:24

이란 정부, 장례식 인파 관리 등 사정도 고려한 듯

[테헤란=AP/뉴시스] 이란 국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관저에 올해 2월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관이 안치된 가운데 조문객들이 주변에 모여 애도하고 있다.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전쟁으로 인해 미뤄졌다가 미국과 휴전하면서 치르게 됐다. 2026.07.0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한국 정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란 정부의 사정을 감안해 참석을 취소한 사실이 5일 확인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란의 초청을 받아 대사관 측이 조문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이란 정부가 막판 조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오면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장례식 참석을 요청헀는데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이란 정부가 각국 외교단을 초청대상에서 (참석 여부를)고민하다가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사관에서 참석을 검토해왔던 것인데, 이란 측이 여러 상황 때문에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외교단은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하면서 참석을 못하게 된 국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교부는 우리 정부에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혼잡할 경우 인파 관리 등 기술적인 사정을 고려해 장례식 참석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메네이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 관저에서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4일(현지시간)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공습 당시 함께 숨진 가족들의 시신과 함께 사흘 동안 그랜드 모살라에 안치된다.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엿새간 이어질 예정이며, 이란 당국은 테헤란에서 열리는 하메네이 장례식에 최대 20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보냈고,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도 정부 대표단을 별도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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