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연평균 노동시간 1833시간…OECD 6위

기사등록 2026/07/05 11:05:15 최종수정 2026/07/05 11:26:25

작년보다 32시간 줄었지만…獨보다 63일 ↑

OECD 회원국 평균 1736시간보다 97시간↑

정부, 2030년 실노동시간 1700시간대 목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폭염이 계속되는 지난해 7월 10일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한 시민이 부채로 햇볕을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5.07.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지난해 한국 취업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833시간으로 조사됐다. 전년(1865시간)보다 32시간 줄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여전히 100시간 가까이 더 일하는 수준이다.

5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최근 15년간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0년 2163시간이던 노동시간은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2018년 1992시간으로 2000시간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2021년 1910시간, 2022년 1900시간, 2023년 1872시간, 2024년 1865시간으로 매년 줄어들다 지난해 1833시간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 취업자의 노동시간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6번째로 긴 축에 속한다. 한국보다 연평균 노동시간이 긴 국가는 멕시코(2205시간), 코스타리카(2183시간), 칠레(1912시간), 그리스(1874시간), 이스라엘(1870시간) 등 5곳뿐이다.

작년 기준 OECD 평균 노동시간은 1736시간으로, 한국보다 97시간 적다.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1332시간)과 비교하면 501시간이나 길다. 하루  근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3일 더 일하는 셈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실노동시간을 OECD 평균 수준인 1700시간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의뢰로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가 수행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마련을 위한 노동시간 제도개선 포럼'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30년 연간 노동시간 예측치는 1739시간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법정 노동시간이 주 40시간으로 정해지고 주당 최대 52시간을 넘길 수 없도록 제한한 결과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다만 노동시간 구조 자체가 경직돼 있어 여전히 OECD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일제 중심의 주 40시간 체계가 추가적인 단축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소 추세를 이어가려면 근로시간 형태를 다양화하고 연차휴가 소진율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보고서는 "근로시간 형태에 대한 선택 범위를 넓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연차휴가 소진을 높이고 가족 등의 이유로 잠시 일터에서 벗어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 변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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