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출혈이 신장질환 신호?"…獨 연구진, 구강·신장 사이 연관성 발견

기사등록 2026/07/05 09:55:00 최종수정 2026/07/05 09:58:11
[서울=뉴시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함부르크 에펜도르프 대학병원(UKE)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서 잇몸질환과 초기 신장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잇몸 출혈 증상이 신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함부르크 에펜도르프 대학병원(UKE)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서 잇몸질환과 초기 신장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6179명의 신장 건강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정밀 치과 검사를 통해 잇몸질환 여부를 확인했고, 신장 건강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도 받았다.

연구 결과 잇몸 건강이 나쁜 참가자는 신장 기능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참가자 가운데 심한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14%에 불과했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이들에게는 이 비율이 35%까지 올랐다.

신장이 손상된 이들의 소변에서는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이 새어나오는데, 알부민 수치가 높은 이들은 잇몸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치아를 지탱하는 조직의 손상도 신장 건강이 악화될수록 점차 심해졌다.

해당 결과는 연령, 성별, 당뇨병, 흡연 등 타 위험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잇몸질환과 신장질환 사이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두 질환 사이의 연결 고리는 만성 염증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잇몸 건강이 나쁘면서 신장 기능도 저하된 사람들은 체내 염증을 나타내는 혈중 단백질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입안의 세균이 혈류를 통해 신장 등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신장이 상당히 손상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의사들이 신장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가잘 아라비 교수는 "치주염과 초기 신장 기능 저하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면서 "구강 건강을 통해 신장 건강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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