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기업에서는 상사나 선배가 부하 직원을 지나치게 배려한 결과 오히려 성장 기회를 빼앗는 사례가 '화이트하라'로 인식되고 있다.
'화이트하라'는 '화이트 해러스먼트'(White harassment)의 줄임말이다. 상사나 선배가 배려한다는 이유로 일을 대신 처리하거나 업무량을 줄여줘 결과적으로 부하 직원이나 후배의 성장 기회를 제한하는 행위를 뜻한다.
일본 취업정보회사 마이나비가 지난해 12월 중도 입사 1년 이내인 20~50대 정규직 14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이트하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6.9%로 집계됐다.
화이트하라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13.6%였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선배가 먼저 나서 모든 일을 다 해버렸다", "업무가 남아 있는데도 정시라며 퇴근하라고 했다", 건강검진이나 출산 문제로 승진하면 힘들 수 있다며 이번에는 승진을 미루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등의 응답이 나왔다.
화이트하라 경험자 가운데 향후 1년 이내 이직을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은 71.4%로,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23.3%포인트 높았다.
마이나비 커리어리서치랩의 가시마 마유미 연구원은 "직원의 성장 의지와 주변의 배려가 엇갈릴 경우 오히려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토리홀딩스는 신임 관리자 교육에서 무의식적 편견과 관련한 워크숍을 진행하며, 부하 직원에 대한 과도한 배려가 의도치 않게 성장 기회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채용·교육 서비스 업체 '진지브'의 닛타 게이 전무는 "노동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분위기가 역효과를 내면서 성장을 원하는 직원들이 몰래 업무를 하는 기업도 보인다"며 "부하 직원의 가능성을 믿고 적절한 도전 과제를 맡겨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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