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베네수엘라 대지진 구호에 일제히 동참

기사등록 2026/06/30 18:04:02

가톨릭 한국카리타스·개신교 한교봉 모금 전개

[라과이라=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6.06.29.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생긴 가운데, 국내 종교계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일제히 긴급구호와 모금 캠페인에 돌입했다.

한국 천주교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구호 기금 10만 달러(약 1억56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금은 베네수엘라 카리타스를 통해 가장 시급한 식량, 식수, 의약품 지원과 대피소 확보 등 초기 긴급 대응 사업에 사용된다.

한국카리타스는 지난 29일부터 특별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티칸에 본부를 둔 국제 카리타스 네트워크의 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피해 지역의 회복과 재건을 위한 중장기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개신교계 구호단체인 한국교회봉사단 역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베네수엘라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달라"며 긴급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교봉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등을 통해 현지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 11명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진앙지 인근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와 소통하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모색 중이다.

한교봉은 한인교회, 교민 단체, 한국대사관 등과 협력해 긴급구호 사역을 진행하고, 회원 교단 및 교회를 통해 모인 성금을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한교봉은 "베네수엘라는 6·25 한국전쟁 당시 유엔을 통해 우리나라에 물자를 지원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이제는 우리가 도울 때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와 7.5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로, 주택, 병원 등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현지 조사와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4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수천 명에 달한다. 수만 명에 이르는 실종자와 이재민이 발생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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