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100일 비상조치 최우선 과제 선정
북항 돔구장 추진·사직구장 활용 방향 재검토
라 스칼라 공연 "중단 아닌 합리적 검토"
전재수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며 인수위원회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위원회는 이날 민선 9기 시정 비전과 슬로건, 도시 목표를 공개했다.
도시 비전은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으로 정했다. 민생 위기의 즉각적인 회복과 도시 회복 탄력성 강화, 글로벌 중심도시 도약 의지를 담았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도시 슬로건은 '세계로, 내일로, 다시 뛰는 부산'으로 확정했다.
4대 도시 목표로는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를 제시했다.
지난 10일 출범한 부산위원회는 차재권 위원장을 중심으로 6개 분과와 5개 특별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21일 동안 현장 방문 49회, 시민 간담회 59회, 내부 및 공무원 회의 149회 등 모두 257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시민 제안과 공약 검토 과정을 거쳐 93건의 핵심 정책 공약을 구체화했고, 별도로 시정 발전 과제 114건도 발굴했다.
차 위원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국비 9조838억원, 시비 5조1102억원, 민간투자 24조9121억원 등 총 39조1061억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부산위원회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민생 비상조치 100일'을 제시했다.
차 위원장은 "경영 위기 소상공인을 위한 1%대 저리 대출과 고금리 대환대출, 영세 화물차주 및 택배 종사자 특별지원, 동백전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민생 안전망 구축 등 취임 후 100일 이내 즉시 착수 가능한 과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부산시의회 당선인들의 공약도 함께 분석해 시정 과제와 정책적 연계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 당시 정명훈 음악감독이 동행했다고 해서 라 스칼라 공연이 확정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항 돔구장 사업은 4만석 규모의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수위는 오는 9월 예정된 국민체육진흥공단 복합 돔구장 공모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부지 조성비 6000억~7000억원과 상부시설 개발비 2조5000억원 등을 포함해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비 지원 비율은 20~3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은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년 정책으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청년 1000명에게 최소 1년 이상의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뉴딜 첫 경력보장제'를 추진한다.
또 박형준 시정의 대표 사업인 하하센터와 ESG센터를 확대·개편해 노인 휴식 기능과 아이 돌봄 기능을 추가한 '그린이음터'와 '세대이음캠퍼스' 조성도 추진한다.
민선 9기 조직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행정 체계 단순화와 해양 기능 집중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인수위는 1부시장은 시민 생활 분야를, 2부시장은 경제와 미래전략 분야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재편하고 해양·물류·항만 기능을 하나의 조직 체계로 집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청년, 기후·환경 분야를 전담하는 조직과 시장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 필요성도 제안했다.
인수위는 이날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다음 달부터는 시정 자문협의체인 '시즌2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가 출범해 시정 비전과 공약 이행,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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