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권위원장 사퇴' 요구 간부 6명, 정기인사서 보직 유지될 듯

기사등록 2026/06/30 17:03:01

'안창호 사퇴 촉구'…과장급 간부 잇따라 보직반납

안 위원장 메시지 촉각…노조, 대응 방향 논의 예정

[서울=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힌 간부 6명의 보직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들의 보직 반납 의사가 다음 달 1일 단행되는 정기 인사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노조 등 직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내달 1일자 인권위 정기 인사 내정안은 안 위원장의 결재만 남겨둔 상태다. 사퇴를 촉구하며 과장 보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간부 6명에 대한 별도 조치는 현재까지 인사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는 정기 인사가 발표되는 다음 달 1일 직원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는 관계자는 "위원장의 메시지를 지켜본 뒤 노조 차원의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권위 내부망에는 안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간부들의 보직 반납 선언이 잇따랐다.

지난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을 시작으로 권익위원회 파견 중인 윤채완 서기관(전 조사총괄과장),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 남경혜 정보화관리팀장 등 과장급 6명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과장 보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권위 국·과장급 간부가 3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간부의 약 20%가 보직을 걸고 위원장 사퇴 요구에 나선 셈이다. 공무원 조직에서 과장급 간부들이 공개적으로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히는 일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들은 안 위원장 체제에서 인권위의 독립성과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인권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안을 의결한 데 이어 지난달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불참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12차 전원위원회에서 간부들의 보직 반납 선언과 관련해 "직원들의 의견 표명을 잘 보았다"며 "법과 인사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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