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강세에 사흘만에 반등…0.97% 오른 8470선 마감

기사등록 2026/06/30 15:54:24

美 기술주 훈풍에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상승 마감

장중 3% 넘게 뛰었지만 외인 매도에 상승폭 축소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중 원·달러 환율이 1550원을 넘어서고 있다. 2026.06.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3%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4조원 가까이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상승폭은 줄였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83포인트(0.97%) 오른 8476.4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26일 6% 가까이 급락한 이후 전날에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날에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충격을 덜어냈다.

다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날 장 초반 빨간불과 파란불을 번갈아 켜던 지수는 오전 11시20분께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3% 이상 확대했지만, 외국인 중심의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장 막판 상승분을 상당 부분 토해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시현했다"면서 "최근 반도체 업종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통해 중장기적 수요와 수익성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애플의 반도체 비용 부담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과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담합 관련 소송 등 노이즈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도체 업종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고, 코스닥 내 반도체 소부장 업종으로도 온기가 확산되며 지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조9361억원, 83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81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이 12% 가까이 급등했고 전기·전자(2.04%), 제조(1.2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제약(-4.04%), 금속(-3.76%), 비금속(-3.67%), 전기·가스(-3.16%), 화학(-3.07%), 운송·창고(-2.98%), 건설(-2.57%), 음식료·담배(-2.5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다소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만1000원(3.41%) 오른 33만4000원에, SK하이닉스는 2만2000원(0.84%) 상승한 265만원에 마감했다. 그외 삼성전기(7.16%), SK(6.24%), SK스퀘어(3.48%), KB금융(3.45%) 등이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9.61%), 삼성바이오로직스(-3.94%), 기아(-1.85%), 삼성생명(-1.84%), 두산에너빌리티(-1.36%)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4.39포인트(0.48%) 내린 916.1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9.66%), 리가켐바이오(-7.98%), 에코프로비엠(-7.77%) 등의 낙폭이 컸다. 심텍(19.63%), 주성엔지니어링(13.82%), 피에스케이(10.29%) 등은 두자리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