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韓반도체 투자 계획에 촉각…"AI 주도권에 국운 걸어"

기사등록 2026/06/30 18:14:12 최종수정 2026/06/30 18:20:03

중국 제일재경, 전문가 분석 등 인용…"미래 향한 국가적 도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함께 서남권에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에 총 475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 매체들도 주목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29일 이번 투자 계획과 관련해 "한국은 향후 20∼30년의 국운을 AI에 걸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삼성과 SK의 AI 관련 투자가 4755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이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글로벌 AI 물리적 인프라가 이제 막 시작 단계이고 아직 전환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이어 전 세계가 AI 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AI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들어 "한국의 관점에서 볼 때 글로벌 무역과 외교 질서는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세계 최대 메모리 공급국인 한국은 미국(마이크론), 일본(키옥시아), 중국(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추격에 직면해 한편으로는 메모리 분야의 선도적 우위를 확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우위를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해 글로벌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의 분석도 인용했다. 취안샤오싱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문제연구센터 겸임연구원은 해당 매체에 "한국의 이번 조치는 미래를 향한 국가적 도박"이라며 "한국은 국가의 힘으로 반도체와 AI에 베팅해 이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산업 변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도 논평을 통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중국에 대한 상당한 의존도가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의 반도체 수요가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소비자 가전에 상당부분 집중돼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은 소비자 가전, 컴퓨터·통신 장비의 대규모 생산으로 아시아 제조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 시장 중 한 곳이라는 점과 함께 한국 반도체 소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반도체는 다른 많은 첨단 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며 중국 등 아시아 제조 네트워크와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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