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국내 지역 여행·캠핑 수요 급증
캠핑용품·바비큐 먹거리 등 매출 증가세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자 올여름 휴가 소비가 국내 여행으로 번지면서 캠핑 수요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대형마트들도 캠핑용품과 먹거리, 여행용품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여름철 수요 잡기에 나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캠핑과 나들이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6월 중순부터 전단 전면에 등장하던 장마 관련 상품 대신 여름 먹거리와 캠핑용품, 바캉스 상품 프로모션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로 응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점도 대형마트들이 계절 수요 공략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세다. 이마트의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을 보면 그늘막·텐트·타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같은 기간 맥주는 5%, 돼지고기는 13%, 수박은 12.4% 각각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아이스박스 매출이 4%, 텐트는 10.1%, 여행용 캐리어는 15.2% 늘었다. 캠핑 필수품인 부탄가스는 3.3%, 삼겹살은 10.5%, 컵라면은 11.1% 증가하며 국내 여행과 캠핑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대형마트들은 단순히 먹거리 할인에 그치지 않고 국내 여행객과 캠핑족의 소비 패턴에 맞춘 상품 구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바비큐용 축산물과 아이스박스, 에어그늘막 등 캠핑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마련했으며 롯데마트는 여행용품과 여름 홈웨어, 물놀이용품 등 휴가철 필수 상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여행 수요를 겨냥한 지역 연계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통영·거제·여수 등 주요 관광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장 구매 고객에게 관광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영점과 거제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거제씨월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스카이라인 루지 코리아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수점과 여천점에서도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여수예술랜드, 유월드 루지테마파크 등 지역 관광시설 할인 행사를 운영하며 쇼핑과 관광을 연계한 지역 상생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과 항공료 상승으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난 만큼 대형마트들의 여름 마케팅도 먹거리 중심에서 여행·캠핑용품과 지역 관광 연계 행사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특수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고 장마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장마용품 대신 휴가철 상품이 여름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환율로 국내 여행과 캠핑 수요가 먼저 살아나면서 시즌 행사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 먹거리와 함께 여행·레저용품까지 함께 소비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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