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여성병원 연구 결과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 흡연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와 스마트MEC케어R&D센터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영국 국제의학학술지 'BMJ Open'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신성 당뇨병(GDM)은 임신 중 처음 발견되거나 발생하는 당 대사 이상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A2GDM은 식이요법만으로 조절되는 A1GDM보다 산전관리 부담이 크고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요구된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임신관련 합병증 유병률 조사 및 위험인자 발굴' 연구과제를 통해 구축된 한국 임신 결과 연구(KPOS) 자료를 활용해 국내 단태 임신부 3457명을 대상으로 임신 초기 흡연 행동과 임신성 당뇨병 발생 및 중증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가운데 231명(6.7%)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이 중 198명은 A1GDM, 33명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A2GDM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신 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A2GDM 발생 위험이 약 4배 높았고 임신 초기에도 흡연을 지속한 경우에는 위험도가 약 1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이요법으로 조절 가능한 A1GDM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누적 흡연량이 4갑년(하루 한 갑씩 4년) 이상인 경우에는 A2GDM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간접흡연 분석에서는 전체 임신성 당뇨병 위험 증가 가능성이 관찰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류 교수는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초기인 여성은 금연 상담과 흡연 노출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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