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정체불명'이던 뼈…알고 보니 남극 첫 공룡 화석

기사등록 2026/06/30 15:03:38
[서울=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유토이미지) 2026.06.30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남극에서 처음 발견된 공룡 화석이 40여 년간 박물관 서랍 속에 보관돼 있다가 뒤늦게 티타노사우루스의 꼬리뼈로 확인됐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은 1985년 남극 제임스 로스섬에서 채집된 뼈 화석이 남극에서 처음 발견된 공룡 화석이라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국제 학술지 악타 고생물학 폴로니카(Acta Palaeontologica Polonica)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티타노사우루스의 꼬리뼈 (사진출처:AP) 2026.06.30

문제의 화석은 1985년 영국 지질학자 마이크 톰슨이 남극 탐사 도중 발견한 것이다. 당시 그는 이 화석을 '대형 파충류의 뼈'로 분류해 영국남극조사국 지질 표본실 서랍에 보관했다.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40년 가까이 잊혀 있었다.

그러다 고생물학자 마크 에번스가 해당 화석을 다시 발견했고, 연구진은 보다 완전한 공룡 화석들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뼈는 목이 길고 초식을 하는 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의 꼬리뼈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티타노사우루스의 꼬리뼈 (사진출처:AP) 2026.06.30

연구진은 해당 개체의 몸길이가 약 7m(23피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티타노사우루스 계열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으로, 어린 개체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해안 인근에서 죽은 뒤 바다를 떠다니다 해저에 가라앉아 퇴적암 속에서 화석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극에서는 두꺼운 빙상 때문에 공룡 화석이 매우 드물지만, 수억 년 전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진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석을 처음 발견했던 톰슨은 2020년 세상을 떠나 이번 연구 결과를 보지 못했다. 공동저자인 에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이것이 무엇인지 밝혀졌다는 사실을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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