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민들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정부의 일방적인 과천경마공원 이전 추진에 반발해 대규모 차량 집회를 열고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과천경마공원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 4개 노동조합은 30일 경마공원에서 서울 청와대 인근까지 '과천 사수 범시민 차량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100여대의 차량이 경마공원부터 남태령까지 5㎞ 구간에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마공원 정문에 모여 지게차를 선두로 선바위역을 거쳐 남태령 고개까지 서행 행진을 벌였다. 이어 오전 11시 서울 접경 지역인 남태령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독단적 정책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대부분의 차량은 사당역에서 회차했으나 경찰 협의에 따라 선정된 10대는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이동해 오후 2시 최종 성명서를 발표하며 결사반대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비대위와 노조 측은 "정부가 시민과 종사자들과의 합의 없이 경마공원 이전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와 일자리, 경마산업의 미래를 외면한 졸속 행정이자 지방자치의 가치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집회 행사를 진행한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이번 집회는 과천시민이 주최하고 경마산업 종사자와 노동조합이 함께하는 연대 행동"이라며 "정부는 졸속 정책을 중단하고 시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평일 차량 행진으로 교통 혼잡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정부가 이전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합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공동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문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10차례 요구에도 응답하지 않았다"며 "경마노동자도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경마장을 정부가 단독으로 이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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