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강풍·지진 등 겹치는 도심 복합재난…AI가 먼저 알고 길 터준다

기사등록 2026/06/30 14:00:00

과기정통부·행안부·국토부, 복합재난관리 AI플랫폼 개발 착수

초고층·지하상가·지하철 연계 대형시설 대상…3년간 255억 투입

엣지AI·공간 디지털트윈·재난관제 기술 융합해 실증 추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공로 81 소공빌딩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6.03.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초고층 빌딩과 지하상가, 지하철역이 얽혀 있는 대형 복합시설은 재난에 취약하다. 폭우로 물이 들이닥치면 화재나 정전, 가스 누출 등 2차 재난이 연쇄적으로 터지기 쉽다. 지금까지는 부처마다 대응 방식이 달라 한계가 많았다.

정부가 이러한 대형 도심 복합시설의 연쇄 재난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하고 막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30일 다부처협의체를 열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55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초고층 건축물이 밀집하고 지하상가·지하철 등 지하시설이 입체적으로 연계된 대형 입체복합시설의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다부처 협력 연구개발(R&D) 사업이다. 각 부처가 보유한 AI·ICT 등 첨단기술, 재난관리, 공간정보 기술을 융합해 복합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

과기정통부는 멀티센서와 엣지AI를 통해 재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복합재난의 전조를 조기에 감지하고 위험도를 예측한다.

아울러 집중호우, 화재, 강풍, 지진 등 복합재난 시나리오도 생성하고, 각 재난이 서로 어떻게 연쇄적으로 확산되는지도 분석해 최적의 예방·대응 정보를 추론하는 AI 기반 복합재난관리 통합 플랫폼을 개발·실증한다.

국토교통부는 대형 복합시설의 실내외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를 전면 구축한다. 또 복합시설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3차원 위치정보와 연결해 재난이나 시설 상태를 공간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Geo-IoT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복합재난을 관리하는 '공간 디지털트윈' 구축·운용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복합재난 예방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추론 기반의 복합재난 상황 관제체계를 구축한다. 또 과기정통부의 실시간 AIoT 및 재난모형, 국토교통부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연계해 현장 대응 인력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형 복합재난관리 시스템을 개발·실증한다.

이날 열린 다부처협의체에서는 각 부처 연구개발사업 주관기관별 핵심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부처 간 협업 방안과 AI 기술을 활용한 복합재난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관련 분야 주요 전문가들은 여러 실증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증 대상지를 최종 확정해 복합재난관리 AI플랫폼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는 복합재난 예측·예방 AI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사업의 실증 성과가 단발성 연구에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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