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초대형 투자에 전력 확충 속도
최소 원전 20기 이상 돌려야 감당 가능
재생에너지에 LNG·원전 활용도 극대화
발전사·기자재 등 전력 분야 전방위 수혜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를 고려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발전소(원전), 재생에너지 등의 3대 축으로 전력 확충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석탄과 비교해 탄소 배출이 적은 LNG가 가교 역할을 맡고 사실상 탄소 배출이 없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LNG와 원전,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전력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의 초대형 투자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6.3기가와트(GW), AI 데이터센터에 18.4GW의 전력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총 24.7GW의 전력 확충이 필요한 셈이다.
이는 최소 원전 20기 이상을 가동해야 감당 가능한 규모로 추산된다.
정부는 삼성과 SK의 초대형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발전 방식을 총동원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날 전력 확충 문제와 관련해 "태양광과 풍력,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그리고 LNG의 수소 전환과 같은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LNG 발전과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신규 원전, SMR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전력 확충 문제에 대해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원전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을 건설하는 데 보통 9년이나 10년이 걸리는데, 이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NG나 수소, 모든 다양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내용도 전기본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SK·GS 등 민간 발전사 역할 대폭 '확대'
정부가 LNG, 원전, 재생에너지 모두를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SK이노베이션 E&S와 GS EPS를 비롯한 민간 LNG 발전사들의 역할은 커질 전망이다.
SK가 투자 유치를 포함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조원을 투자하는 것도 발전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GS 역시 자사의 발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원도에 30조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조성에 나선다.
또한 신규 원전, SMR 구축으로 원전 기자재 업계 전반에서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원전과 SMR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태양광 업계의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태양광 모듈 국내 1위 기업인 한화솔루션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신규 발전 구축에 따른 송전망 확대로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기업들의 수주 확대도 전망된다.
재생에너지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하면 배터리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신규 발전과 이에 따른 송전망 구축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SK의 초대형 투자가 본격화되면 이를 위한 대규모 전력 확충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신규 발전 구축 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클 수 있어서 향후 투자 상황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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