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에 메모리·저장용 반도체 가격 압박
데이터센터 전력 부담까지 커진 AI 경쟁
미국 폭스뉴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진보 진영의 대표 정치인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애플 등 거대 기술기업 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AI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과 전력망을 동시에 압박하고, 그 비용이 소비자 가격과 지역사회 부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발언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우리는 너무나 커져버린 많은 기업들을 쪼개야 한다”며 “소비자를 보호하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정부처럼 행동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이 큰 기업들이 자신들을 정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정부가 되고 싶어 하고,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는 권력을 원한다”고 했다.
애플은 최근 반도체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맥북에는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뿐 아니라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D램, 사진·앱·파일을 저장하는 낸드플래시·SSD 같은 메모리·저장용 반도체가 들어간다. 최근 가격 압박의 중심은 이 메모리·저장용 반도체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에 나서면서 스마트폰과 PC에 쓰이는 범용 D램·저장장치 공급도 빠듯해졌다. 이 때문에 애플 같은 소비자 전자업체의 부품 조달 비용도 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그 비용이 주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의회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키우기 위해 만든 반도체지원법(CHIPS Act)만으로는 현재의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봤다.
반도체지원법에는 미국 전력망 현대화 예산 112억 달러, 청정에너지 혁신 프로그램, 국내 반도체 생산 인센티브 390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 법은 AI 데이터센터가 초래하는 전력 소비 부담을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도 정부 지원과 보조금이 들어가고 있다”며 의회 차원의 추가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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