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채용 4명 중 1명 '로봇' 등 新사업…"車부품 넘어 미래 산업으로"

기사등록 2026/06/29 11:55:34

작년 채용 26%가 신산업 인력…로보틱스 관련 인재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동형 협동로봇.(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모비스가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새로 뽑은 직원 4명 중 1명을 로보틱스가 포함된 미래 신산업 분야 전문 인재로 나타났다.

29일 현대모비스가 발간한 '2026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신규 채용 인원 6548명 가운데 미래 신산업 인력은 1710명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했다.

여기서 미래 신산업 인력이란 로보틱스, 반도체, 전동화, 소프트웨어(SW) 분야 등의 전문직 인재를 뜻한다.

앞서 2023년에는 국내 별도 기준 데이터만 집계되어 총 신규 채용 732명 중 미래 신산업 인력이 168명(23.0%)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4년에도 신산업 채용 인력은 173명(국내 119명, 국내 자회사 23명, 해외 자회사 31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2024년에는 집계 범위가 국내외 자회사 전체로 확대되면서 해외 대규모 생산직 채용 등이 반영돼 총 채용 수가 7547명으로 크게 늘며 신산업 인력 비율이 2.3%로 하락했다.

해외 대규모 생산직 채용이 통계에 대거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수치적 변동으로 미래 인재 확보를 향한 회사의 전략적 기조는 흔들림 없이 지속되어 왔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몇 년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EV)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 '전동화' 관련 연구 인력과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려왔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제조를 통해 축적한 구동·제어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방식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설계 역량까지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미 전원·구동·센서 등 16종 이상의 자체 반도체를 양산 중이며, 최근 채용된 신산업 인력의 상당수도 이 같은 자체 로보틱스와 반도체, 전동화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실제 인재 채용 방식도 다변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특화 SW 교육 프로그램인 '모비우스 부트캠프', 석·박사 대상 '전동화 우수 논문 대회', CES 현장 채용 프로그램인 'GRAB' 등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교육하는 SW 아카데미 수료 인원은 2023년 2521명에서 2025년 3339명으로 증가했으며, 성균관대·서강대와의 채용 연계 트랙을 통해서도 누적 67명의 학부 인재를 확보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개발품질과 에이전틱 AI를 비롯해 반도체 검증, 전력 반도체 채용 공고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장기적으로 핵심 부품 매출 내 비계열사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로보틱스와 반도체, 전동화 역량을 총동원해 기존의 계열사 중심 구조를 탈피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전면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사업 등 최근 체질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현대모비스에 대해 관계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상용화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현대차그룹 내 로봇 양산 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부품 대량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로봇 액추에이터 및 부품 영역에서만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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