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측정망 1053곳 확대·5월까지 12개 저수지 방제 완료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여름철 녹조 확산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과 현장 진단센서를 도입하는 등 농업용수 수질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29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농업용수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선제 대응체계를 본격 운영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고온으로 녹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조류경보 발령 지점은 2023년 7곳에서 지난해 14곳으로 두 배 늘었고, 발령 일수도 같은 기간 530일에서 882일로 증가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농업용수 수질 측정망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전국 1053개 지점을 대상으로 연 7회 정기 조사를 실시한다.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중점관리 저수지도 지난해 356곳에서 올해 369곳으로 늘렸으며 5∼9월에는 월 2회 이상 현장 예찰을 실시한다.
녹조 대응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휴대용 녹조진단센서도 새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클로로필 농도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데 2∼3주가 걸렸지만 현장에서 즉시 초기 녹조를 확인해 방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수질 예측 시스템도 운영한다. 과거 수질과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저수지를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녹조 발생 시에는 단계별 기준에 따라 제거제 살포와 차단막 설치, 녹조 제거선 운영 등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공사는 지난 5월까지 관리기준을 초과한 저수지 12곳에 대한 방제를 마쳤다.
또 클로로필 농도가 경계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녹조 독소를 조사해 저수지부터 농경지까지 농업용수 공급 전 과정의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현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과학기술 기반의 선제 관리체계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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