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 서유럽→중·동부 유럽 확산…프랑스 "고령자 사망 급증"

기사등록 2026/06/28 17:20:42 최종수정 2026/06/28 17:52:24
[보르도=AP/뉴시스] 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보르도의 한 약국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시돼 있다. 2026.06.2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을 덮친 폭염이 서유럽에서 중·동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북유럽 국가에서도 기온이 기상 관측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P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진 프랑스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했다.  프랑스는 파리와 중부·동부·북동부 등 다수 지역에 최고 수준인 적색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폭염은 1만5000명에 달하는 온열 관련 사망자를 발생시킨 2003년 보다 온도가 더 높게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4일 이후 평균 대비 1000건 이상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적색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사망자 증가폭이 특히 컸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연령층에서 폭염 피해가 발생했지만 초과 사망자 85%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며 "병원과 요양원, 가정 등 모든 장소에서 사망자가 늘었지만 특히 집에서 숨지는 경우가 40% 급증했다"고 했다.

독일에서는 27일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면서 고속도로 콘크리트 포장이 파손돼 도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독일 철도회사 도이체반과 다른 철도업체들은 불필요한 열차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체코도 27일 북부 도시 독사니에서 40.8도가 기록되는 등 역대 가장 더운 날을 맞았다.

더위 한층 수그러진 영국에서도 27일 밤까지 적색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황색 폭염 경보가 유지됐다. 영국은 최근 사흘 연속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탈리아는 27일 로마와 베네치아, 피렌체, 볼로냐, 밀라노 등 18개 지역에서 적색 폭염 경보를 유지했다.

스위스 바젤에서는 기온이 38.8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소 무더운 여름과 거리가 먼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이례적인 고온이 나타났다. 덴마크 기상연구소는 오르후스 북쪽 외둠의 기온이 37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87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이 지역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기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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