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7% 확률이었는데 탈락…하늘도 외면한 홍명보호[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28 10:53:39 최종수정 2026/06/28 10:55:28

우즈베크의 콩고전 패배로 '한국 탈락' 확정

경우의 수 9개 중 단 1개만 맞아…씁쓸한 탈락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잡지 못한 홍명보호가 87%에 달했던 32강 진출 확률까지 놓치며 씁쓸히 고배를 마셨다.

28일(한국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1-3으로 패배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됐다.

북중미 월드컵은 각 조 1~2위 24팀과 조 3위 중 상위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체코(2-1 승),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0-1 패)을 상대로 1승 2패(승점 3)를 거둬 A조 3위에 그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이 민주콩고를 꺾길 기도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패배로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 9위로 추락했고, 오전 11시 J조 결과와 관계없이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11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아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토너먼트를 채 밟기도 전에 막을 내렸다.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
홍명보호는 지난 25일 그룹 최약체로 분류됐던 남아공에 무승부만 거뒀어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졸전을 벌였고, 0-1 충격패를 당하면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최악의 경기로 32강 직행이 좌절됐지만, 조 3위 진출이 남아 끝난 건 아니었다.

9개로 추려진 경우의 수 가운데 단 3개만 맞으면 극적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중에는 E조에서 독일과 코트디부아르가 각각 에콰도르와 퀴라소를 잡아야 하고, F조에서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로 승리하고, G조에서 이집트가 이란을 꺾어야 하는 등 비교적 수월한 경우의 수도 있었다.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한 대한민국 설영우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2026.06.25. kmn@newsis.com
25일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예측한 한국의 32강 진출이 87.6%에 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수천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의 32강 진출을 94%까지 내다봤다.

그러나 홍명보호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독일은 에콰도르에 1-2 역전패를 당하고, 일본은 스웨덴과 1-1 무승부에 그쳤으며, 이집트도 이란과 힘겹게 1-1로 비겼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지날수록 곤두박질쳤다.

[애틀랜타=AP/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의 요안 위사. 2026.06.27.
26일엔 53.24%, 27일엔 32.9%까지 떨어졌고, 28일 L조 경기 후엔 24.11%까지 추락했다.

그사이 경우의 수 9개 중 적중한 건 H조 스페인의 우루과이전 승리 단 하나였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패배로 토너먼트 진출 확률 0%가 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밟은 북중미 대회에서 이번에도 토너먼트를 밟지 못했다.

32개국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조별리그 난이도가 낮아졌음에도, 일차목표라고 언급했던 32강도 채 밟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