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가격 올려…1TB 모델 약 150달러 올라
애플도 20% 안팎으로 출고가 인상…맥북·아이패드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도 메모리 비용을 이유로 엑스박스(Xbox) 게임 콘솔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애플이 맥북, 아이패드 가격을 약 20% 올린다고 발표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대란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8월1일부터 512GB 저장 용량의 엑스박스 시리즈S 콘솔 가격을 100달러(약 15만4000원) 인상한 약 500달러(약 77만2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1TB 모델은 약 150달러(약 23만1500원) 오르고, 2024년 도입한 2TB 모델은 단종된다.
MS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엑스박스 콘솔 가격을 20~70달러 인상했다. 추가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 않길 바랐고, 지난 몇 달 동안 공급업체와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콘솔 저장 장치 및 메모리 가격이 2.5배 이상 올랐고, 2027년 가을까지 두 배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전제품 업계 전반이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콘솔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컴퓨터, 스피커 등 다른 소비자 기기와 다르게 콘솔은 일반적으로 이윤을 남기지 않고 제조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MS 발표 수 시간 전 애플도 맥북,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줄인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 컴퓨터 가격은 약 15~20%, 아이패드는 15~25% 정도 인상됐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가격 인상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처럼 빠른 속도로 부품 가격이 오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수익성 높은 AI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분하면서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등에 쓰이는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었고, 결국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약 3.46% 하락 마감했으며, 애플도 약 6.12%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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