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개관 앞두고 26일 부산오페라포럼 개최
"콘텐츠·민관 협력 지속가능한 오페라생태계 구축해야"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성공적인 운영 전략과 지역 오페라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부산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오페라단연합회(연합회)는 26일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교육실에서 '동북아 문화허브를 향한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비전'을 주제로 제5회 부산오페라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운영 방향과 지역 오페라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했다.
이날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발제를 통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 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7월 북항 야외오페라 '카르멘'을 시작으로 지역 제작 오페라와 창작 콘텐츠를 확대하고, 청년 예술인과 무대기술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부산을 동북아 오페라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추진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조 국장은 "해외 우수 공연 유치는 추진하고 있지만 라 스칼라 공연은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다"며 "인수위원회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시장을 중심으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산오페라하우스는 개관 이후 자체 제작과 해외 우수 작품 초청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국 오페라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보다 콘텐츠와 운영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며 "민간 오페라단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오페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달 부산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을 해외 유명 오페라 극장에 맡기며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수준 공연 유치를 통해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지역 예술인을 배제한 채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지난 24일 민선 9기 부산시정 인수위원회 중간보고회에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과 '방법'의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차재권 부산시장 인수위원장은 "(전재수 당선인이) 당선인이 된 이후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분명해진 것 같다"며 "무조건 중단하거나 백지화하는 개념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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