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FA 계약 5년 제한 추진…선수노조, 강경하게 반발

기사등록 2026/06/26 13:55:43

소토 15년 계약·다저스 후불 계약 등 막기 위해 추진

선수노조 "명백하게 나쁜 내용…오히려 선수 단결 도움"

[내슈빌=AP/뉴시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2025.04.23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대부분 프리에이전트(FA) 계약 기간을 최대 5년,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의 15%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계약 기간 이후로 지급을 유예하는 '디퍼 계약'을 금지하는 조항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선수노조는 이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양 측이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AP통신 등의 26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미국 뉴욕의 선수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단체협약 협상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MLB 사무국이 제시한 방안대로라면 후안 소토가 2024년 12월 뉴욕 메츠와 맺은 15년 7억6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은 불가능하다.

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12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사인하며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해 2034년부터 받기로 한 계약도 성사될 수 없다.

MLB 사무국은 "올해 기준으로 제안된 상한을 벗어나는 선수는 7명 뿐이며 전체 FA 계약의 98%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LB 측은 선수노조가 요구해온 30세 이상 선수의 FA 자격 1년 단축과 퀄리파잉 오퍼 제도 폐지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2년차 이상 선수의 최저 연봉을 기존 78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선수노조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브루스 마이어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온라인 가지회견에서 "우리와 MLB 사무국의 입장 차가 크다는데 의문이 없다"면서 "MLB의 제안은 모든 수준의 선수들에게 명백하게 나쁘지 때문에 오히려 선수들의 단결은 강해졌다"고 밝혔다.

마이어 사무총장은 "MLB 선수들이 굴복하는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MLB는 샐러리캡으로 기본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는 "천장이 1.2m인 집에 살라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MLB 사무국의 글렌 캐플린 대변인은 "야구 팬들이 가장 해결되기를 원하는 문제는 연봉 격차 해소"라며 "미국의 다른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들은 이미 이 문제를 해결했다. 우리가 제시한 방안을 통해 공정한 경쟁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MLB 사무국과 구단주들은 지난달 선수노조에 연봉 지출 상한선을 2억4530만 달러로, 하한을 1억7120만 달러로 설정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다저스의 올해 개막일 기준 연봉 총액은 4억1520만 달러(약 6234억원)로, 이번에 구단 측이 제시한 연봉 상한선보다 약 1억7000만 달러가 높다.

현재 노사 협약은 올해 12월 1일 만료된다.

양측이 샐러리캡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내년 겨울 직장폐쇄(로크아웃)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내년 리그 정상 개최도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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