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 美 주식·펀드 자산 87% 보유
1년 새 10조달러 늘었지만 하위 80% 증가는 1조달러 그쳐
23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회계·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가 상승으로 불어난 자산이 고소득층에 몰리면서 소비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봤다.
RSM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계 자산 분포 통계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냈다.
RSM에 따르면 상위 20%가 보유한 주식과 펀드 자산은 지난 6월 기준 55조달러였다. 1년 전 45조달러에서 10조달러 늘어난 규모다.
반면 나머지 하위 80%가 보유한 주식과 펀드 자산은 약 8조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7조달러에서 1조달러 늘어난 수준으로, 상위 20%가 1년 새 10조달러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훨씬 작았다.
하지만 이번 랠리의 혜택은 주식을 많이 가진 부유층에 집중됐다. 이들은 자산이 늘어도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기 때문에, 증시 랠리가 전체 경기 회복으로 번지는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연준 연구진도 지난해 논문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 회복이 더뎠던 배경 중 하나로 이 같은 자산 편중을 꼽았다.
액시오스는 대다수 미국인이 증시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주식시장을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처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분석이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고 짚었다. 증시가 뛰면 경제가 좋아 보이지만, 주식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주로 이익을 보기 때문에 대다수 가계의 살림살이가 함께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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