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미국 생산법인 대규모 증설 추진
무상증자 발표 직후 상한가 기록
"시장, 성장 스토리 재확인 해석"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면서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지난 16일 보통주 1주당 0.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보유한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무상 배정하는 제도다.
통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무상증자 발표 다음 거래일인 17일 가온전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주가는 20만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무상증자 자체보다 성장성에 집중됐다.
가온전선이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혜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LSCUS는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와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는 미국 현지 법인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수조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 설비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생산능력 확대 물량도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무상증자를 단순한 유동성 확대 이벤트가 아닌 성장 스토리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가온전선 주가는 무상증자 발표 이후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여전히 30만원대를 유지하며 무상증자 발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 자체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개선 효과가 있다"며 "특히 가온전선처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라는 뚜렷한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은 무상증자가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수주 증가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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