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패하면 경우의 수 따져야
역대 아프리카 팀 상대로 '1승 1무 2패'로 열세
홍명보 감독 선발 2~3명 변화 예고…옌스 선발 여부도 관심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하고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석패한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개최국 멕시코는 2연승으로 조 1위 확정과 함께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설사 지더라도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조 3위로 32강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잡으면, 조 4위로 탈락한다.
홍명보호가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홍명보 감독도 "(비겨도 되는) 경기가 어렵고 더 까다롭다.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면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4차례 아프리카 국가를 만났고, 1승 1무 2패로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2006년 독일 대회 토고전 2-1 승리다. 벌써 20년 전 일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땐 나이지리아와 접전 끝에 2-2로 비겼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당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포르투갈을 2-1로 이겼던 벤투호도 아프리카 팀엔 취약했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아프리카는 아찔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사령탑으로 처음 나섰던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참패는 홍 감독 개인에겐 치욕으로 남아 있다.
또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지난해 11월 가나와 홈 평가전은 1-0 승리했지만, 올해 3월 유럽 원정으로 치른 코트디부아르전에선 0-4로 무너졌다.
이처럼 한국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통통 튀는 스피드와 발재간에 한순간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32강 진출을 위해 한국이 넘어야 할 상대인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 61위로 한국(24위)보다 37계단 낮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남아공의 뒷공간을 노린다면 생각보다 일찍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캡틴' 손흥민(LAFC)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베식타시) 등의 스피드와 '황금 왼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정확한 킬 패스를 활용해야 한다.
남아공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해 온 것도 한국이 노려야 할 공략 포인트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1차전(0-2 패)에서 전반 9분 만에 훌리안 키뇨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체코와 2차전(1-1 무)에서는 그보다 더 이른 전반 6분 미할 사딜레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퇴장으로 인한 결장자도 남아공엔 악재다.
'남아공 황인범'으로 불리는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공격 자원 템바 즈와네가 각각 경고 누적과 1차전 퇴장으로 한국과 3차전에 뛰지 못한다.
1~2차전 변화 폭이 작았던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선 선발 2~3자리에 변화를 예고했다.
최전방에서 골이 없는 손흥민은 원래 자리인 왼쪽 윙어로 돌리고, 오현규 또는 조규성(미트윌란)을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
또 아직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깜짝 출격도 가능하다.
다만 실점하지 않는 경기 운영이 중요한 만큼, 수비진은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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