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BTS 뷔 재계약 비용 가맹점 분담…30억은 점주 몫

기사등록 2026/06/24 11:40:34

3년 연속 광고모델 기용 73억 책정…40% 점주 부담

점주당 월 8만원 꼴…"광고 효과 체감 못해" 불만도

컴포즈커피, '그날 밤, 우리의 디카페인' 캠페인 포스터. (사진=컴포즈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3년 연속 BTS 뷔를 광고모델로 낙점한 컴포즈커피가 모델비용 일부를 점주에 전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가 가맹점주들에 제안한 광고비 동의안이 동의율 60% 이상을 얻으며 원안대로 실행될 전망이다.

개정된 가맹거래법에 따르면 가맹점 50% 이상이 동의할 경우 전 가맹점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컴포즈커피는 최근 가맹점주들에 뷔 모델 재계약을 위한 광고비 동의안을 전달했는데, 광고비 73억5000만원 중 40%에 해당하는 29억4000만원을 가맹점이 부담하는 것이 골자다.

광고비 분담 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로, 이 기간 가맹점이 매달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7만9597원이다.

다만 부가세는 별도이며, 실제 부과 금액은 운영 매장 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컴포즈커피 측은 안내했다.

광고비는 구체적으로 뷔를 통한 브랜딩 54억원, 뷔를 제외한 모델 및 인플루언서 캠페인 비용 19억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컴포즈커피가 44억1000만원(60%)을, 가맹점이 29억4000만원(40%)을 부담하게 된다.

컴포즈커피의 모델비용 분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컴포즈커피는 2024년 브랜드 론칭을 맞아 뷔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는데, 당시에도 광고 집행 예상 비용인 60억원 중 40억원을 가맹점주에 부담하도록 했다.

당시 가맹점들은 점포당 월 7만2000원씩, 12개월간 총 86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이와 별도로 유리창에 붙이는 광고 스티커 비용은 선택사항으로 20만~30만원씩 납부해야 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총 광고비를 100억원으로 책정, 가맹점이 월 8만9760원(부가세 별도)을 부담해야 했다.

가맹점주들은 저가커피 특성상 대형 모델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가맹점주는 "점주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서 진행한 재계약 투표 결과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며 "BTS 뷔의 광고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가에 커피를 팔아 유명 연예인에 매달 광고비를 납부하라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동의율에 불신을 표하는 점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일부 점주들은 컴포즈커피 본사에 투표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컴포즈커피 측은 "가맹점과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광고 마케팅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뷔 모델 기용 후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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