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회장 "선수 경기력 향상에 도움 됐을 것"
광고 수익 노린다는 비판 일축…"추가 수익 없어"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에서도 수분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이 주어질까.
24일(한국 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된 수분 보충 휴식을 향후 월드컵에서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판티노 회장은 수분 보충 휴식 도입에 대해 옹호하면서, 이 제도가 오히려 경기의 재미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회에서 어떻게 할지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경기장이나 해당 지역 기후 조건과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중간 시점에 수분 보충 휴식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두고 광고 송출을 위한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감독과 선수들도 "경기 흐름이 끊긴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수분 보충 휴식을 통해 감독은 특정 상황을 다시 평가하고 실수를 수정할 수 있다. 선수들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다. 그게 꼭 나쁜 일인가. 오히려 좋은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보여지는 경기 강도는 놀랍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시도한다. 이 정도 강도로 90분 내내 진행되는 토너먼트는 본 적이 없다"며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데 이 휴식이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은 역대 대회 중 가장 빠른 득점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 같은 스타 선수들도 매 경기 골잔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분 보충 휴식은 매 경기 반발을 사고 있다. 전·후반 약 22분 무렵 실시되는 휴식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특히 애틀랜타 스타디움처럼 지붕과 냉방 시설이 갖춰진 경기장에선 비판 여론이 더욱 거셌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형평성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너무 더운 경기에서만 수분 보충 휴식을 허용하고 다른 경기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면 팀간 유불리가 생긴다"며 "왜 누구는 더운 경기라는 이유만으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 기회를 얻고, 다른 누구는 조금 덜 덥다는 이유로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수분 보충 휴식이 FIFA의 광고 수익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일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중계사들은 광고를 더 내보내면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그건 그들에게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FIFA는 추가 수익을 전혀 얻지 않는다. 방송 계약은 수분 보충 휴식 도입이 결정되기 전에 먼저 체결됐기 때문에 FIFA에는 추가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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