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자들 신간서 지난해 9월27일 통화 내용 공개
트럼프 "전쟁 너무 오래 갔다"…네타냐후에 美 중재안 수용 압박
영국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권력 운용을 다룬 신간을 인용해 지난해 9월27일 두 정상의 전화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기자 매기 하버먼과 조너선 스완이 썼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이 휴전안 수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안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해 9월27일 두 정상의 전화 통화에서 격한 언쟁으로 번졌다.
미국 측 휴전 구상에 관여한 인사들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였다. 두 사람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들이 마련한 20개 항목의 미국 중재안을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중재안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의 중재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겨냥해 공습한 뒤 마련됐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함께 들으며 협상이 깨질 가능성에 대비했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통화의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를 거부하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이 “너무 오래 갔다”며 합의안에 동의하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모두가 당신에게 질렸다, 비비. 모든 유대인이 당신에게 질렸다”고 말했다고 책은 전했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별칭이다.
그는 이어 쿠슈너와 위트코프를 가리켜 “여기 있는 유대인 두 명도 당신에게 질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자신을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우군”이라고 표현하며 쿠슈너가 작성한 합의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제시한 합의안을 받아들였고, 통화 18일 전 벌어진 카타르 도하 공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나 휴전안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뒤 이란 문제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을 받아들인 것으로 묘사됐다.
인디펜던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동참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보복했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 막히면서 세계 경제에도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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