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 '웰컴 투 수근스쿨' 제작발표회
"아이들 미소에 행복, 어르신 보면 미래 생각해"
임우일·이미주, 세대 연결하는 교무부장·교사로 변신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교장 선생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몇 명 안 돼요. 단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접니다."
코미디언 이수근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웰컴 투 수근스쿨' 제작발표회에서 어르신과 아이들을 잇는 가교 역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웰컴 투 수근 스쿨'은 저출산·초고령화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경북 의성에 마련된 산골학교에서 나이 차이만 70살 나는 어린이와 어르신 12명이 한 교실에 모여 수업을 받고, 세대 공감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수근은 어르신과 아이들을 잇는 교장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신체적으로 아이들과 눈높이가 맞고, 어르신들이 보실 때 거부감 없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며 "맡은 역할이 교장 선생님이라고 하지만 아이들 보다 더 철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과거 청소년 수련원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일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선생님들이 절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수련원 팀장으로 교감 선생님과 상담할 정도로 어색하지 않았다. KBS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사도 선생님 역할을 가장 길게 했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임우일과 그룹 러블리즈 이미주는 각각 교무부장, 일일 교사로 변신해 다양한 경험을 전하고 세대 간 소통을 돕는다.
어린 시절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다는 이미주는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니까 계속 졸졸 따라다녔는데, 촬영이 끝날 때 쯤에는 유치원 선생님을 정말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댄스 수업과 요가 수업을 맡아서 진행했는데 어르신들이 모든 동작에서 정말 열심히 따라 해주셨다. 어려웠을 텐데도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떠올렸다.
임우일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그런 아이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어르신들에게서 삶의 태도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친손주가 아님에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너무 머리를 쓰면서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많은 걸 배웠다"고 털어놨다.
'웰컴 투 수근스쿨'은 지난 2016년 설 특집으로 방송된 '내 친구는 일곱 살'에서 출발했다. '내 친구는 일곱살'은 의성에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결합한 신개념 복합공간을 만들어 맞벌이 가정 아동과 홀로 사는 노인들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수상했다.
연출을 맡은 이원식 PD는 "10년 전보다 의성 인구가 7000~8000명 줄었다"며 "어르신들은 외롭고 아이들은 친구가 없는 상황이 그때보다 심해졌다. 이 사람들을 모아 사이를 가깝게 해주면 좋겠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섭외 과정에 대해선 "어린이들이 많지 않아서 쉽지가 않았다"며 "어르신들도 외로움이 드러나는 분들, 오히려 아이들을 안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을 이끌 이수근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책임감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에) 제 이름이 있어서 잘 되지 않으면 책임을 지게 됐다"면서도 "어르신들을 보면서는 저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갈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늦은 시간에 방송하지만 가족들과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안하게 보기 좋은 힐링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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