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 사이클이 기존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창봉 AR인베스트먼 대표는 지난 21일 구독자 179만 명의 유튜브 채널 '부읽남TV_내집마련부터건물주까지'에 출연해 "글로벌 투자은행 보고서를 보면 내년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어느새 480조원까지 보고 있더라"라며 "그 말은 실제로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가가 반도체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는 이유로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를 꼽았다.
하 대표는 "기존에 만들고 있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올랐고, AI에 들어가는 HBM은 기존 반도체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며 "지금은 글로벌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장기 공급 계약을 먼저 제안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리는 공통적인 이유는 HBM과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기존 반도체 사이클의 주기를 더 길게 하고 변동 폭은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이 기존 반도체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AI는 교체 수요 자체가 없다"라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고, 전문가용 AI와 범용 AI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수요가 끝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말하는 대로 세상을 원시 시대로 돌려놓는 일이 없는 한 이 사이클은 계속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 시즌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 대표는 "반도체 업종은 현재 2분기 실적 기대치도 매우 높은 상태"라며 "7~8월 실적 발표 과정에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장기 보유와 분할 매매를 병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50~60주는 장기 계좌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좋다"며 "나스닥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무너진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신중해야 한다"라며 "웬만하면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 대표는 "지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규 매수는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엣지 있게 물리자'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현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고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신규 투자 관점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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