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장 멈춘 다음날 신메뉴 출시…스타벅스, 쇄신과 정상화 사이 고심

기사등록 2026/06/23 11:55:39 최종수정 2026/06/23 11:59:23

매장 사과문 게시 종료…앱에선 배너 대신 게시판에

신규 프로모션·신메뉴 선봬…e-프리퀀시는 미운영

협력사 계약 등 고려하면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

"개편 의사결정 체계 등 후속 조치 이행 정상화 관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소재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2026.06.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논란 이후 중단했던 신제품 출시를 한 달여 만에 재개하며 반등을 모색한다. 전국 매장 조기 영업 종료 후 파트너 대상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한 다음 달 매장내 사과문 게시도 종료해 분위기 전환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협력업체 계약과 현장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을 고려할 때 정상화를 미루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매장에서 사과문 상시 게시를 종료했다. 스타벅스 앱과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는 사과문이 그대로 게시하되, 메인 화면의 사과문 배너, 팝업은 내렸다.
 
스타벅스 측은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한 달 이상 게시했던 매장 사과문의 상시 게시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후속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서머1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름 신규 음료, 푸드, 굿즈도 선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 프로모션 및 신제품 출시가 연기된 것을 감안하면 약 한 달 만이다.

이번에 신규 출시되는 음료는 ▲파인애플 블루 코코 프라푸치노 ▲라이트 유자 레몬 블렌디드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씨솔트 폼 블랙티 등 총 4종이다. 새로운 푸드 메뉴로는 ▲망고 코코 쿠헨 ▲모찌 쏙 바스크 치즈 케이크 ▲감자 품은 생크림 케이크 ▲모짜렐라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 등 4종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제주 특화음료로 ▲피넛 크림 쿠키 아인슈페너 ▲제주 오름 초당옥수수 프라푸치노 ▲피넛 쿠키 크림 프라푸치노를 이날부터 선보인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아이스 우베 코코넛 마키아또 ▲아이스 우베 말차 라떼를 출시한다.
(사진=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는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논란 이후 신규 프로모션을 중단해왔다. 매년 진행하던 여름 프리퀀시 행사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브랜드 쇄신 조치를 이어가는 동시에 장기간 위축됐던 영업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름 음료와 푸드는 판매시기가 제한된 계절 상품으로 원재료와 상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과 사전에 정해진 생산·납품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프로모션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와 매장 현장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는 미루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신메뉴 출시 및 프로모션 진행에도 e-프리퀀시 행사는 다음 달 하순까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추후 진행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2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영업을 조기종료해 불이 꺼져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개점 이래 최초로 전 점포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 관련 역사인식·사회적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mangusta@newsis.com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일부 마케팅 콘텐츠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신규 프로모션을 중단했고, 매년 진행해 온 여름 e-프리퀀시 행사도 운영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사과문 게시와 경영진 교체, 고객 환불, 임직원 교육,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 개편 등 다양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전국 2160여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브랜드 가치 교육을 진행하고자 오후 3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매장 파트너들은 점포 별로 지난 17일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 영상을 시청했다. 스타벅스가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조기 종료한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교체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다. 지난 1일부터 14일에는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계약, 계절 상품의 판매 시기, 매장 직원들의 사기와 안정적인 경영을 고려하면 신메뉴 출시나 프로모션을 더는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개편한 의사결정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관된 후속 조치를 이어가는지가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2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영업 조기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6.2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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