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방향 한쪽 목소리에 좌우돼선 안 돼"
서 의원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부산분관 집행 정지와 라 스칼라 개관 공연 취소는 전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며 "이제는 시민들에게 명확한 답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당선인의 공약에 공감하고 지지한 단체들이 있을 수 있고 그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특정 집단의 목소리가 곧바로 시정의 방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것과 공연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라 스칼라 공연과 퐁피두 분관은 수년 동안 부산시 공무원들이 쌓아온 국제적 신뢰와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퐁피두센터 부산분관과 관련해 "이기대 예술공원의 핵심 콘텐츠가 퐁피두센터인데 이를 없앤다면 세계인이 찾을 그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문화 콘텐츠의 경제적·관광적 효과도 언급했다. 그는 "BTS 공연이 부산에 가져온 파급효과를 모두가 체감했듯 문화 콘텐츠의 힘은 대단하다"며 "대중음악뿐 아니라 세계적인 미술관과 오페라 역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문화기관과의 협력 가치를 폄하하는 언어가 부산시 수장에게서 나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개관한 퐁피두센터 한화를 사례로 들며 "피카소 작품 등이 전시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고 프랑스 측도 서울을 문화적 가교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당선인 측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 사업과 라 스칼라 초청 공연에 대해 "적절성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수위원회는 사업 추진 과정과 예산 규모, 시민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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