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재혼 후 전처 사이의 아들을 보살핀다는 핑계로 상습적인 외박을 일삼으며 사실상 전처와 '두 집 살림'을 차려온 남편에 대한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는 재혼 7년 차인 아내 A씨가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절박한 사연이 보도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과는 재혼 가정을 꾸려 현재 6살 된 딸을 두고 있다. 남편 역시 재혼으로 전처와의 사이에 사춘기 아들이 한 명 있었다. A씨는 남편이 재혼 전부터 "양육비도 줘야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면접교섭으로 아들을 만나야 한다"고 했을 때,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해하기에 군말 없이 이를 지지하고 배려해 왔다.
하지만 배려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지난해 가을, 전처가 건강 악화로 수술을 받고 입원하게 되면서 남편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혼자 남은 사춘기 아들을 돌봐야 한다"며 집을 비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한 달 중 15일을 외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씨는 남편의 말을 믿고 참아왔으나, 연말정산을 위해 남편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던 중 덜미를 잡혔다. 내역서에서 뜬금없는 숙박업소 결제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남편이 아들 없이 전처와 단둘이 숙박업소에 드나들고 있었던 것이다. 블랙박스 영상 속 남편은 전처를 부축하듯 안아주거나 다정하게 스킨십을 나누는 등, 누가 봐도 연인과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추궁에 남편은 "숙박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잠자리는 하지 않았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잘 살아보자"고 동거를 바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A씨는 어린 딸과 함께 홀로 독립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남편이 언제든 자신을 버리고 전처 가족에게 돌아갈지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사연을 접한 전문가는 "아들에 대한 미련과 전처에 대한 미해결된 감정이 얽혀있어 남편의 말만 믿고 넘어가선 안 된다"며 "부부 상담 등을 통해 이성적인 책임을 명확히 짚고, 전처 집에 가거나 세 사람이 함께 만나는 행동을 절대 금지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제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법률 전문가는 "전처를 상대로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혼을 하지 않는 상태라면 높은 금액이 인정되기 어렵다"며 "오히려 소송을 제기할 경우 남편이 이를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가정 내 갈등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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