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위에 케이크라니" vs "선행에 트집 잡나"…안나의 집 무료 급식

기사등록 2026/06/24 00:01:00
[서울=뉴시스] 한국에서 수십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온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식판에 밥과 케이크를 함께 담아냈다는 이유로 때아닌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김하종 신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한국에서 수십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온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식판에 밥과 케이크를 함께 담아냈다는 이유로 때아닌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김하종 신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성남시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서 무료로 급식을 배식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생일은 1년에 한 번이지만 안나의 집은 매일이 생일"이라면서 "빵집에서 꾸준히 케이크를 후원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친구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달콤한 생일 케이크를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당일 노숙인 등에게 제공된 급식 식판이 담겼다. 식판에는 국과 반찬이 정갈히 담긴 가운데 밥 바로 위에 디저트용 조각 케이크가 그대로 올라와 있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밥에다 케이크를 주고 있네" "케밥이냐" "개밥도 아니고" "나중엔 (케이크를) 김치찌개에 넣어주겠다" 등 조롱 섞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들은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부득이하게 밥 위에 올린 것 갖고 트집을 잡는다니" "비판한 사람들은 저 신부님 식사 지원에 후원 한 푼이라도 했나 싶다" "먹는 사람이 괜찮다는데 왜 난리들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부와 시설 측 옹호에 나섰다.

한편 안나의 집은 1998년 외환위기(IMF) 사태로 급증한 노숙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하종 신부는 안나의 집에서 이들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목표로 현재까지 무료 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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