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 총격전, 경찰·용의자·시민 3명 사망

기사등록 2026/06/23 07:49:19 최종수정 2026/06/23 07:54:25

용의자, 호텔 객실에서 창으로 경찰과 총격 벌여

“몬트리올 경찰관 근무 중 순직 24년 만”

유대인 거주지, 범행 반유대주의 연관성 알려지지 않아

[몬트리올=AP/뉴시스] 2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인근 호텔의 투숙객이 창 밖으로 사건 현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2026.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한 호텔에서 22일(현지 시각) 장총으로 무장한 용의자가 총격을 가해 경찰관 한 명을 사살했고 경찰관들이 이에 맞서 발포해 용의자도 사망했다. 민간인 한 명도 사망했지만, 누가 총을 쏜 것인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파디 다게르 몬트리올 경찰서장은 코트데네주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한 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총격범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설명했다.

다게르 서장은 몬트리올 경찰관이 근무 중 순직한 것은 24년 만에 처음이라며 “너무나 슬픈 날이자 악몽과 같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23일 보도했다.

다게르 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경 힐튼호텔 창문 밖으로 총을 내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긴급 구조대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총격을 받았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총격 사건 현장 인근에서 건설 작업을 하던 제이콥 쿠투는 “총성이 네다섯 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몇 분 후 경찰관들이 현장에 대거 도착하기 시작했고 더 많은 총소리를 들었다며 “30~40발 정도 들렸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요청했다. 이 경보로 주요 고속도로인 데카리 고속도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두 개의 지하철 노선의 상당 구간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다게르 시장은 당국이 경보를 발령하기 전에 용의자가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경보는 오후 3시 직후 해제됐다.

20년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해 온 필리핀 이민자 닐 사르미엔토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곳은 범죄율이 낮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몬트리올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새로 지어진 아파트와 상가 건물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지역 전체는 오랫동안 루바비치 하시딕 유대인들이 거주해 온 소박한 2층짜리 연립주택들이 흩어져 있는 곳이자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필리핀 이민자 가족들이 이주해 왔다.

총격 사건 당시 지역 유대교 회당에서 기도 중이던 잘만 에르드빈은 “유대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인인 피자 가게 매니저 아이젠스타크는 “총격범이 반유대주의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젠스타크는 “이 지역에는 유대인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두 곳 있는데 그들이 우리 가게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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