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항공유 가격 급락…"8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하 전망"

기사등록 2026/06/23 05:30:00 최종수정 2026/06/23 05:48:25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 13단계 수준까지 내려

미·이란 종전 합의에 국제유가 하향안정화

항공사 8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하 가능성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소폭 내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는 기존 27단계에서 19단계로 8계단 내려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7월 발권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구간별로 4만6400원~34만4000원,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4만8500원~27만58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6.06.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최고점을 찍었던 항공 유류할증료가 오는 8월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고물가·고환율로 위축됐던 늦은 여름 휴가 및 가을철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13단계(270 ~ 279센트)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운임과 별도로 부과되는 비용이다. 항공유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오르면 부과되고, 유가 수준에 따라 1단계부터 최대 33단계까지 조정된다.

이는 지난 7월 MOPS인 19단계(330~339센트) 대비 약 20% 내려간 수준이며, 최고치였던 지난 5월 33단계(470센트 이상)와 비교하면 45% 낮아졌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8월 유류할증료가 7월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항공유 가격도 이에 연동해 하락하고 있어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항공유 가격은 110달러대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유가가 70달러대까지 내려온 만큼 항공유 가격은 더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0일 배럴당 106.60달러에서 6월 19일 73.61달러로 한 달간 약 30.9% 내렸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국제유가 인하에 따라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낮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월 한국 출발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으로 6월 MOPS 25단계 대비 8단계 낮춘 19단계를 적용했다.

항공업계에서는 8월 유류할증료가 더 내려갈 경우 늦은 여름 휴가나 가을철 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항공 예약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항공유 가격이 전쟁 전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항공사들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이 본격화하기 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5~6단계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항공유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승객 부담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유 가격 흐름만 보면 8월 유류할증료는 7월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남아 있어 실제 적용 단계는 항공사별 산정 기간이 끝난 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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