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일본은행이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뛰면서 일본의 올해 물가 전망치가 2.8%로 상향 조정된 점이 금리 인상의 배경이다.
이에 대해 유튜브 채널 '머니스토리랩'의 금융경제 전문가 여운봉 박사는 "시장이 이미 알고 있는 금리 인상은 폭탄이 아니다"라며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했다. 여 교수는 "진짜 무서운 건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엔화 가치의 상승 속도"라고 지적했다.
과거 제로 금리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500조 엔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자산을 매각해 엔화를 갚으려는 '엔 캐리 청산'이 발생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8월 일본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 당시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하루 만에 니케이지수가 12% 이상 폭락하고 코스피가 8%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여 교수는 이번 인상이 당시의 폭락 사태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금리 인상을 전망해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향후 엔/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하며 엔화가 급격히 강해지는지만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완만하게 움직인다면 자금 청산도 질서 있게 진행되어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 교수는 대응 전략으로 미국 빅테크 등 많이 오른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 금융자산의 10~20% 수준의 현금 확보, 폭락 시 투매하지 않고 규칙대로 매수하기를 제시했다. 그는 "위기와 기회는 항상 같은 문으로 들어온다"며 여유 자금을 통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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