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기준 1000여명 집결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 아침을 맞아 현장 인파는 전날 밤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1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 참가자 1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다. 전날 밤 약 1만명이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상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올림픽공원 인근 유동인구는 9500~1만명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3.1%로 가장 많았다.
전날 밤 2030 청년층이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에는 50~6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더 높아 보였다. 주말 오전인 만큼 가족 단위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청년층은 오후나 저녁께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초부터 등장한 성조기는 이날도 곳곳에서 보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참가자들이 다수였다.
현장 구호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으로 통일된 상태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는 사이사이 애국가도 함께 제창했다.
시위대는 이날도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마다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오면서 참가자 일부는 나무 그늘 아래에 모여 있거나 모기장이나 모기향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개표소에서 약 100m 떨어진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 가수 김준수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오후 들어 일대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전 현재까지는 공연 관람객이 도착하지 않아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기동대 400여명을 투입해 현장 질서 유지와 인파를 관리 중이다.
한편, 시위 장기화에 따른 체육계 피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위대의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대한체육회와 입주 회원종목단체들의 사무실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경기단체연합회, 9개 회원종목단체는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과 업무 정상화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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