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24주기 추모제…기록관 건립 기금 모금 호소

기사등록 2026/06/13 17:34:20
[양주=뉴시스] 신효순·심미선양을 추모하는 24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사진=효순·미선 평화공원 사업위원회 제공) 2026.06.13 photo@newsis.com
[양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을 추모하는 24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효순·미선 평화공원 사업위원회'와 종교단체 관계자 등 단체 회원을 비롯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두 소녀가 살았던 마을 어귀에서부터 평화공원 사고현장 표지석까지 행진한 뒤 헌화했다.

김희헌 효순미선평화공원 사업위원회 대표는 "24년전 효순과 미선은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꽃처럼 피어난 두 소녀가 생일잔치 가는 길에 거대한 군사체제의 희생자가 됐다"며 "여기 모인 우리가 함께 걷는 발걸음이 전쟁이 없는 자주 평화의 세상을 여는 축복의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한 추모 웹툰집 '해후' 독후감 공모 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의 소감에 이어 두 여중생을 위한 추모곡 '반딧불이의 노래'도 발표했다.

올해에는 '해후' 쇼츠 영상 공모 사업이 개최된다.

[양주=뉴시스] 신효순·심미선양을 추모하는 24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사진=효순·미선 평화공원 사업위원회 제공) 2026.06.13 photo@newsis.com
작품 제출 기간은 8월15일까지이며 9월13일까지 심사기간을 거쳐 9월19일 수상작이 발표된다.

상금은 평화촛불상 100만원 1명, 효순상 50만원 1명, 미선상 50만원 1명, 반딧불이상 5만원 10명이다. 

특히 위원회는 올해 미선효순 기록관 건립 기금 모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5억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하고자 3년간 진행한 모금사업은 현재 50%를 달성했으며, 위원회는 이날 추모제에서 2차 개념설계를 발표하고 건립 기금 모금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내년에 기록관을 완공하려면 돌아오는 봄에는 착공을 해야하는데, 건축비의 80%정도는 확보가 돼야한다"며 "아직 모금에 동참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올해엔 꼭 기금 마련에 동참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양주=뉴시스] 신효순·심미선양을 추모하는 24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사진=효순·미선 평화공원 사업위원회 제공) 2026.06.13 photo@newsis.com
이어 "기록관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전시할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귀중한 문서와 사진 자료들도 보내주셨다"며 "2002년 당시 자료를 갖고 계시면 언제라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24년 전인 지난 2002년 6월 당시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은 양주시 집으로 향하던 훈련 중인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를 낸 미군 병사들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에 의해 미군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항의집회가 개최되는 등 반미 감정이 확산되기도 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고인이 된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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