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방크 총재 "ECB 7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려 있어"
3년 만의 금리인상 직후 추가 대응 시사
"중동발 에너지 충격, 물가 전반으로 확산"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방어하기 위해 다음 달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요아힘 나겔은 12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적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며 필요시 재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나겔 총재 총재가 2024년 2월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년 연례보고서 기자회견에서 ‘2023년 연간 재무제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6.06.1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방어하기 위해 다음 달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현지시간) FX스트리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요아힘 나겔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적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며 필요시 재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전날 ECB의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물가 항목으로 점차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겔 총재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 충격은 강하고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일시적 충격으로 보고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ECB가 필요할 경우 다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기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앙은행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 물가가 다시 목표치를 크게 웃돈 데 따른 조치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방어하기 위해 다음 달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요아힘 나겔은 12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적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며 필요시 재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2년 7월3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앞에 유로화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06.12. 시장에서는 ECB가 7월 회의에서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거나 근원물가가 다시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가 큰 만큼 ECB가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신들은 "나겔 총재의 발언은 ECB 내부의 강경한 물가 대응 기류를 보여준다. ECB 내부에서도 추가 인상 속도를 둘러싼 신중론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금리 인상이 물가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약해진 유로존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경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 정세 변화에 민감하고,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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