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이상 기업 임원급 여성 1.2%…남성 3분의 1 수준

기사등록 2026/06/12 14:39:00 최종수정 2026/06/12 15:54:24

여성정책연구원, '여성관리자패널 2기 5차 결과' 발표

과장급 이하 여성 비율 51.2%…남성은 38%에 그쳐

월평균 임금, 임원급 남성이 여성보다 73만원 더 많아

"상위 직급일수록 남녀 승진율 격차 커…유리천장 존재"

[서울=뉴시스] 여성노동연대회의가 5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이재명 정부 1년 노동존중에 성평등은 없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제공) 2026.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100인 이상 기업의 임원급 여성 비율이 남성의 3분의 1 수준인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페이퍼 '여성관리자패널 2기 5차 결과: 직급이 오를수록 커지는 불평등'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차장급, 부장급 및 임원급 등 상위 직급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전국 10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남녀 관리자 및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우편조사와 방문면접조사도 병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과장급 이하가 51.2%, 차장급이 34.3%, 부장급이 13.4%, 임원급이 1.2%였다. 반면 남성 중 과장급 이하는 38.0%, 차장급은 36.5%, 부장급은 21.9%, 임원급은 3.5%로 나타났다.

직전에 실시된 3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5차 조사의 직급별 증가율은 임원급에서 남녀 간의 큰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임원급 비율은 150% 늘어났지만, 여성의 경우 20% 증가에 그쳤다. 부장급의 비율 또한 남성이 27.3%, 여성이 22.9% 증가하며 차이를 보였다. 승진 비율의 경우 여성이 7.5%, 남성이 12.7%였다.

근속 여부를 살펴보면, 지난 조사 이후 동일 회사에 계속 근무하는 비율은 여성이 83.4%, 남성이 81.6%였으며 다른 직장으로 이직한 비율은 여성이 9.8%, 남성이 16.1%였다. 동일한 직장에서 근속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에서도 남녀 격차는 뚜렷히 드러났다.

5차 조사에서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487만3000원인 반면 남성은 554만6000원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임원급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임원급 남성의 임금은 643만원이었지만, 여성은 560만6000원으로 약 73만원 차이가 났다.

남녀 임금의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사후·폐기물 처리, 정기, 가스 및 수도사업 등'이었다.

해당 업종의 경우 남성은 월평균 602만8000원을 받았지만, 여성의 임금은 495만8000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여성의 낮은 직급, 짧은 근속년수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합친 개인서비스업의 남녀 임금 격차는 88만원이었으며, 유통서비스업(67만1000원), 사업서비스업(51만8000원), 사회서비스업(51만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보고서의 집필자인 이동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남녀 간의 승진율 격차가 확대되는 등 견고한 유리천장과 승진 지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모든 직급과 업종에서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존재하며, 특히 임원급과 남성 집중 업종에서 격차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남녀 월평균 임금.(사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2026.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us0603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