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파업에 '삼성·SK 반도체 공장' 차질 우려…평택·용인 증설 속도전 '제동'

기사등록 2026/06/12 10:01:37 최종수정 2026/06/12 10:03:11

메모리 수요 급증에 공장 증설 속도

파업 장기화시 공사 지연 불가피

[용인=뉴시스]김종택 기자=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레미콘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증설 속도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건설 현장 필수 자재인 레미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공사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의 파업 여파로 수도권 일대 레미콘 제조사들의 출하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경기 평택에 위치한 레미콘 제조 공장 두 곳에서 레미콘 출하를 저지하면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사 현장의 레미콘 타설 작업이 중단됐다.

레미콘 제조사들의 출하 일정이 취소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도 타설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캠퍼스 4공장(P4)에 신규 라인을 증설 중이고, 5공장(P5)도 새로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내년 2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을 짓는 시공사들은 레미콘 운송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필요한 작업을 앞당겨 진행하는 등 파업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타설 이외의 공정을 먼저 진행하는 등 작업을 사전에 조정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레미콘은 건설공사의 필수 자재인 만큼 파업 장기화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생산량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대만 컴퓨텍스 현장에서 "향후 5년 내 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사는 반도체 공장 가동 목표 시점도 수개월 앞당기는 등 속도전에 나선 상황이라 레미콘 파업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미콘 운송노조의 파업 사태가 확산하자 경제6단체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경제6단체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레미콘은 건설 산업의 핵심 자재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주요 기간 시설의 공정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수도권은 반도체 공장, 주택·인프라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공사 현장이 집중돼 있어, 사태 장기화 시 국민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송 단가를 비롯한 당면 현안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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