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集團) 산하 핀테크 앤트그룹(螞蟻集團)의 해외 사업 부문인 앤트국제(螞蟻國際 Ant International)가 사업 확장을 위한 10억 달러(약 1조533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경제통과 신보(信報), 나우재경이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앤트국제가 성장 가속화를 위해 이같이 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앤트국제가 기존 주주인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과 실버 레이크(Silver Lake)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에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논의가 성사될 경우 앤트국제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다만 자금 조달 협의는 아직 진행 단계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앤트국제의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라고 보고 있다. 소식통은 앤트국제가 이르면 올해 안에 홍콩 증시 상장에 나선다고 점쳤다.
앤트국제는 국경 간 모바일 결제와 디지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플러스(Alipay+)'를 비롯해 가맹점 결제·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앤톰(Antom)',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한 계좌·자금관리 서비스 '월드퍼스트(WorldFirst)', 기업 대상 재무관리 및 신용평가 기술 서비스 '베트르(Bettr)'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시점에 전 세계 220개 넘는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00종이 넘는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앤트국제의 2024년 매출은 30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매출은 25% 증가한 37억5000만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앤트국제 상장 추진을 앤트그룹의 장기적인 자본시장 복귀 전략과 연결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2020년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 직전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에 따라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 소비자금융 규제 대응, 계열사 구조조정 등을 진행했다.
현재도 재상장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금융당국 승인, 금융지주회사 관련 심사, 자본규제 문제 등이 남아 있어 단기간 내 대형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반면 투자은행 업계와 시장에서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앤트국제를 별도로 상장하는 방안이 한층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여기고 있다.
앤트국제는 글로벌 결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중국 본토 금융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또한 해외 사업 부문의 독립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하고 홍콩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는 사실이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앤트국제의 10억 달러 자금 조달 추진이 단순한 성장 자금 확보를 넘어 향후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기반 마련 성격을 띤다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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