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송창헌 박기웅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이른바 '쌍둥이 득표수'로 6·3 지방선거가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둘러싸고도 개표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후보로 광산을 보선에 출마했던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광주여대 개표소에서 발생한 투표함 훼손과 전자개표기 오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선관위 개혁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개표 전, 투표함 인수인계 과정에서 투표함 봉인지가 뜯겨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관위 측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돌아온 답은 '(투표함) 이동 과정에서 그럴 수 있다'는 답변이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개표 과정에서 투표 용지가 민주당 후보에게 집중 분류돼 투여(카운팅)되고, 심지어 저를 찍은 투표지까지 민주당 후보에게 분류되는 것을 보고 기계 작동 정지를 요구하고 시정을 요청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선관위 측 답변이 처음에서 '모두 민주당 표'라고 밝혔다가 참관인이 항의하자 '번짐 현상으로 무효 처리될 표'라고 했다가 계속 민주당 쪽으로만 표가 투입되자 '분류기 오작동'이라고 하더니 동영상 촬영을 계속하자 '먼지가 끼어 오류가 났다' '분류기 안에 플라스틱이 제쳐져 오작동했다'며 그제서야 분류기를 고친 후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선관위의 일관성 없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면서 개표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환골탈태의 개혁이 필요하고 말썽 많은 사전투표는 없어져야 하며, 불공정 논란을 없애기 위해선 당일 투표만 하고, 바로 투표장에서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선관위 관계자는 "재확인이 필요한 투표용지가 모두 한 적재함으로 분류된 것을 보고 오해가 있었다"며 "재확인 표가 유독 많이 분류돼 개표기를 점검했고 이후 정상 작동했다. 참관인들도 확인했다. 개표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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