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없는 아버지 코안에 구더기가"…요양병원 찾은 딸 '경악'

기사등록 2026/06/11 16:31:00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중증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잇따라 발견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환자 가족들은 병원의 관리 부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병원 측은 간호 처치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뇌종양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의 몸에서 다량의 유충과 알이 목격됐다.

가족들은 지난 7일 환자 면회 당시 휴대전화 불빛으로 코안을 비추자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이 꿈틀거렸다고 전했다. 면봉으로 벌레를 꺼내보니 길이는 1cm가량으로 주변에는 수십 개의 알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입 주변과 몸속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연결해 둔 배액관 팩 안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고 전했다.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의식 회복을 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이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중증 환자로 인공호흡기와 여러 의료용 관에 의존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

또한 가족들은 이전에도 관 주변 오염과 악취, 인공호흡기 연결 문제로 여러 차례 관리 개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했지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다보니 코안까지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발생 원인에 대해 알 수 없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환자는 가족들에 의해 급히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검사에서 염증과 전해질 등 일부 수치 이상이 확인돼 정밀 검사 받고 있다. 관할 보건소 경우 위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병원의 의무 기록과 처치 상황,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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