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종합특검 2차 출석…'CIA 메시지 전달' 의혹 부인

기사등록 2026/06/11 10:46:44 최종수정 2026/06/11 11:38:24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도 출석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11. 20hwan@newsis.com
[서울·과천=뉴시스]권지원 오정우 기자 = 12·3비상계엄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한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첫 조사 이후 20일 만에 재소환됐다.

홍 전 차장 측은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측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재차 선을 그었다.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10일 오전 10시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께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홍 전 차장은 '계엄 해제 전 행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소명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조사실에) 들어가서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 전 차장은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측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홍 전 차장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홍 전 차장 측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CIA 메시지 전달 의혹'에 대해 "홍 전 차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변호인은 의혹이 제기된 CIA 문건과 관련해서 "12월 4일 내란이 종료된 이후에 나왔다"면서 "정무직 회의나 산하 부서장 회의는 12월 3일이었다"고 했다. 당시 부서장 회의 및 센터장 회의에서도 "(CIA 메시지 관련 논의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비상계엄 직후 홍 전 차장의 구체적인 행적과 관련해서는 "계엄 해제 결의가 있고 (새벽) 1시 반에 퇴근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주요 우방국을 상대로 계엄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2024년 12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국정원에 '우방 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후 주한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을 설명하는 과정에 홍 전 차장이 보고를 받고 재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재소환은 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이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특검은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다음 날 새벽 비상계엄 해제될 때까지 홍 전 차장의 구체적인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달 22일 특검에 출석해 약 9시간 동안 1차 조사를 받았다. 당시 출석길에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CIA계엄 설명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미 여러차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특검 측은 전 전 부장의 출석 경위나 조사 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재 확인 가능한 사실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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