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5월 고용동향 발표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계엄 이후 첫 마이너스
중동전쟁 장기화에 제조업 취업자 14만명 감소
15~29세 취업자 25.5만명 급감…고용률↓·실업률↑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급 차질 등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건설업, 농림어업 등에서도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청년층의 취업 여건도 급격히 악화돼 취업자와 고용률이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0.1%) 감소했다. 월간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감폭은 2024년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6월 18만3000명, 7월 17만1000명, 8월 16만6000명 등 10만명대에서 움직이다가 9월 31만2000명으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올해 1월 10만8000명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7만4000명으로 위축됐고, 5월에는 감소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14만명), 농림어업(-12만1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도소매업(-3만6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23개월, 건설업은 25개월째 취업자 감소세를 지속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17만1000명), 30대(6만2000명), 50대(2만5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20대(-25만1000명)와 40대(-4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만5000명 급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감소세다.
5월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떨어졌다.
15~29세 고용률은 43.8%로 2.4%p 급락했다.
5월 실업자는 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3.0%) 늘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0.4%p), 30대(0.6%p), 60세 이상(0.1%) 등에서 실업률이 상승했고, 40대(-0.2%), 50대(-0.3%)에서는 하락했다.
15~29세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업종에서 수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고,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러 업종에서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의복이나 엑세서리, 전자부품 제조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자동차나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 취업자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빈 국장은 "최근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나 취업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반도체의 비중은 4% 정도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더라도 다른 업종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낮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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